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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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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을 살펴면, 한국어는 주어+목적어+술어이고 영어는 주어+동사+목적어이다 목적어와 술어가 반대라는 사실하나로 여러가지를 알 수있다. 한국어는 대상이 중요하고, 영어는 행위가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한국어는 무엇과 무엇의 관계인지가 우선 중요시 여기고, 영어에서는 어떤 사건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끔은 이런점 때문에 학연, 지연, 혈연등이 유난히 강조되어 온갖 비리가 생기기도 하지만 서양문화권이라고 그에 상당하는 단점또한 있다.
어떤 것이 우월하고 어떤것이 합리적인지는 중요치 않을 정도로 서로 장단점이 있다. 사건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서 영어문화권의 합리성은 언어에서부터 시작되고, 관계를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서 우리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말을 할때 이렇게 시작한다. "어제 내가 차를 타고 가는데... 여기까지 들으면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감이 오지 않는다. 가다가 사고가 났는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을지, 어떤 황당한 사건을 경험했을지, 아니면 차가 잘나간다는 자랑을 하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TV광고도 가능한 것이다.
A : 차타고 가고 있었어. 근데 그사람이 깜박이도 안키고 막 들어오는거야! A : 근데 내려서 막 머라 그러는거야! B : 그래서? A : 나야 모르지. xx카가 다 알아서 해주니까!
먼저 분위기를 조성해 결과를 강조해주고 있다. 아마 영어권식 사고방식이라면 "xx카 참 좋다. 왜냐하면...." 이런식이었을 것이다.
정리하면 우리는 대상을 대할때 감정이 더 중요한 반면 그들은 이성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조된 분위기의 해답을 갈구하게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인 반면 영어권은 답을 미리 알고 그에 동의하는 방식이다. 한류의 본질도 드라마틱한 반전에 강한 우리식 강점이 잘 드러난 문화이다. 반면 헐리웃영화를 보다보면 가끔 저런식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자존심이 상해 성질을 부릴것같은 분위기에서 아무말없이 납득하는 것을 보고 이질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식에게 돈 몇푼에 자식이 요구하는 데로 행동한다던지 화를 내야하는 상황에 돈 몇푼에 비굴한 모습을 보인다던지 하는 식말이다. 그들은 돈으로 보상받았다고 생각할 뿐이고, 우리는 돈같은 것에 자존심을 팔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문화의 차이이고 우리가 굳이 따라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우리식은 우리식대로 장점이 있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것 뿐이다.
아마도 우리가 눈이 높고 그에 따라 성취감을 덜 느끼는 것도 이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월드컵에서 이겼음에도 외국언론에서 뭐라고 한마디하면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던지 세계 경제 10대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던지 하는 것을 보면 그런것이 참 확연하다. 하지만 이런것을 탓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비굴하고 미련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눈이 높고 이상이 높다는 것은 한번더 확인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눈높이만큼 발전할만큼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나쁜 것만은 아니고 또 현실에 만족하고 나태해지느니 이런 방식이 차라리 낫다. 가끔은 이뤄논 것을 돌이켜보며 희미한 미소라도 보일 수 있는 약간의 여유는 가져봄이 좋을 듯하다.
우리는 강팀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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