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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빨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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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탈사이트들을 보면 우익이니 좌익이니 편을 나누고 빨갱이네 수구세력이네 하면서 피터지게 싸우는 꼴을 많이 보게된다. 글을 쓰지도 댓글을 달지도 않고 그저 지켜보는 수준이지만 어떤 글을 보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그네들이 말하는 빨갱이 생각이 되는 것 같아 어이없어 지곤 한다. 본인은 보수적인 사람이고 과거 자민련이 주창하던 정책들에 입맛이 맞는 사람이다. 본인 입장에서는 지금의 한나라당의 정책들은 좌우로 나누자면 좌파도 아닌 우파도 아닌 애매한 성격의 정책들이라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다.
그렇게 보수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이 빨갱이일까하고 자문하는 꼴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빨갱이라는 말자체가 지금 우리상황에서 극히 자극적이고 말도 안되는 단어이지만 아직도 그런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벽에 가로막혀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것은 지역감정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는 인상을 갖게 된다.
좌익, 우익자체를 나누는 기준은 명확하다. 여기에는 선악도 없고 선후도 없다. 사실 서로 다툴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서로 균형을 맞추어 가면 그만이다. 문제는 어떤 사람들은 좌우익의 구분을 친북이냐 혹은 친미냐의 여부로 나누는 것 같다. 사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은 죽창을 들고 시퍼런눈을 부릅뜨며 배회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친북이라는 말 자체는 모순이다. 가족끼리는 굳이 친하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친미, 친일, 친중과 같이 외부세력이기때문에 친할 필요의 여부가 필요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통일을 위해 지금부터 북한을 포용하느냐, 혹은 아직은 그럴만한 역량이 부족하니 속도조절을 해야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통일은 언젠가는 하게 되어있다.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한 남한이 북한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통일이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 전쟁을 겪은 당사자는 그에 대한 기억을 쉽게 지울 수 없고 그에 대한 경계를 풀기 어렵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틀에 박힌 얘기일지는 몰라도 잊지는 말되 용서를 하고 포용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이 흔히 표현하듯이 그 퍼주기식이라는 것이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정말 퍼주었는지 아니면 무언가 댓가를 받고 준 것인지 본인은 잘 모른다. 아마도 정치라는 것의 속성상 밝혀지지 않은 것이 있기를 바랄뿐이다. 왜냐하면 눈에 뻔히 보이는 그런 일방적인 퍼주기를 할 만큼 매국노라고 믿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빨갱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특정지역에서 그 옆 지역사람들을 지정해서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지역사람들이 특별히 전쟁때 북한에 더 협조했다는 증거는 없다. 빨치산이라고 일컬어지는 지리산도 사실 전라도와 경상도에 모두 걸쳐있다. 특별히 한쪽만 비난할 일도 아니고 일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더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 차라리 전국의 "빨갱이"들이 지리산에 숨어들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이치에 맞다.
지역감정을 박정희전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조장했다는 증거는 명확하다. 그 시절에 지금같은 지역감정이 없었다는 것은 박정희대통령보다 김대중전대통령을 더 지지하지는 않았다는 그 한가지로도 충분할것이다. 선거에서 이기기위한 추악한 선거운동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으며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온다. 본인은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경주와 부산을 처음 가보았으며 제작년에 광주와 여수를 처음 가보았다. 아무 상관도 없고 연고지도 없는 두 지역에 가면서 근거없는 두려움이 일었었다. 지역감정으로 인한 여파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경상도건 전라도건 모두 사람사는 곳이며 우리 머리속에 있는 그런 두려움은 모두 근거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기억이 있다.
지역감정이 얼마나 심하면 자국의 대통령의 노벨상수상을 그렇게 비하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로비를 했는지의 여부와 그 정당성은 이미 중요치 않다. 그게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외부에서 한다해도 우리는 옹호해야한다. 명확해진후 그때가서 비난을 해도 늦지 않다. 왜냐하면 그게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비난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특정지역출신이라서 싫어하거나,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이 특정지역출신이 딴 것이라서, 월드컵에서 특정지역선수가 골을 넣는 것도 거부해보라. 그래야 일관성있을 것이다. 길거리가다가 첫눈에 반한 상대가 특정지역출신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 결별할 정도로 확고한가? 꼭 그런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어느지역출신이건 당신피속에는 당신이 싫어하는 지역의 혈통이 얼마든지 들어있을 수 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경상도출신이지만 전주이씨로 알고 있다. 그는 경상도 출신인가 아니면 전라도 출신인가?
지역색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닐 것이다. 지역마다 특유의 정치적 색깔을 가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어떤 당이 어느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하는 것은 서구열강에서도 마찬가지로 있는 일이다. 어떤 사람은 발도 못붙일 정도인 90%이상의 압도적지지율에 대해 말하고는 하지만 아직 아픔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탓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감싸주어야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건국이 60여년에 불과하고 그사이에 일어난 비극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을 것인데 그것을 왜 잊지 못하냐고 탓하는 것 자체가 가혹한 일이라는 것이다. 선거때마다 나타나는 90%라는 지지율, 그리고 그에 대한 반감내지는 반대급부로 결집된 지지율, 모두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일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조차 아직도 성숙해 보이지 않는 말도 안되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피부색때문에 생기는 인종차별이나 총기사용등 웃기는 일에 비하면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그 짧은 역사에 비해 훨씬 나은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좌파와 우파, 전라도와 경상도는 한쪽이 우세할 필요도 한쪽을 타파해야 할 필요도 없다. 또 좌파가 꼭 친북일 필요도 우파가 반드시 친미일 필요도 없다. 또 전라도 사람이 좌파도, 경상도가 우파인 것도 아니다. 단지 우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머리속 빨갱이와 .좌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머리속 수구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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